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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 후기케인즈학파: 불확실성과 기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경제학은 오랫동안 수학적 모델과 이성적 예측을 통해 미래를 설명하려 해왔다. 하지만 현실의 경제는 언제나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고, 사람들은 완벽한 정보를 가진 채로 행동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케인스는 20세기 초, 전통 경제학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후 케인스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확장한 학파가 바로 후기케인즈학파(Post-Keynesian Economics)다. 이들은 경제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고, 경제 주체들은 미래를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특히 기대와 심리, 제도적 배경이 경제 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화정책, 투자, 고용, 금융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분석 틀을 제공한다. 이 글에서는 후기케인즈학파가 바라보는 .. 2025. 6. 24.
경제학 - 제도경제학: 제도는 경제 성장을 어떻게 결정하는가 전통 경제학에서는 자본, 노동, 기술이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효과적으로 결합하면 국가의 부가 늘어난다는 것이 고전적 성장 모델의 기본 전제였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그 설명은 불완전하다. 유사한 자본과 인적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 사이에서도 성장의 격차는 분명히 존재하며, 때로는 풍부한 자원을 가진 국가보다 그렇지 않은 나라가 더 빠른 성장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전통 변수로는 설명되지 않는 성장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제도경제학’이다. 제도경제학은 한 나라의 경제적 성과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제도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주장한다. 제도란 단지 법률이나 정책뿐만 아니라, 사회 규범, 관행, 계약의 집행력, 정치 체계 전반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이 글.. 2025. 6. 24.
경제학 - 행동경제학 : 인간은 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까 전통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인 경제인’이라 전제한다. 이 이론적 인간, 즉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언제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며, 모든 정보를 완벽히 해석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의 인간은 이와 다르다. 사람들은 종종 명백히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충동 구매하거나, 확률적으로 불리한 복권을 반복해서 사며, 손해를 보면서도 과거에 집착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선택은 전통 경제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바로 이 지점에서 행동경제학이 등장한다. 행동경제학은 심리학과 경제학을 결합하여 인간의 실제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사람들이 왜 일관된 방식으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지 그 원인을 찾아낸다. 이 글에서는 행동경제학이 어떻게 전통 이론.. 2025. 6. 24.
경제학 - 열역학경제학 : 경제 시스템과 에너지 법칙의 관계 우리가 흔히 아는 경제학은 가격, 수요, 공급, 효율성 같은 개념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대개 자원이 물리적 제약 없이 무한히 대체 가능하다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세계는 그렇지 않다. 모든 생산과 소비, 이동과 저장은 에너지라는 물리적 기반 위에서만 이루어진다. 바로 이 점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열역학경제학이다. 열역학경제학은 경제 시스템을 에너지와 물질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특히 물리학의 제1, 제2법칙을 경제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경제 활동이 단순히 화폐나 시장의 흐름이 아니라 실체적인 자연 법칙의 지배를 받는 시스템임을 보여준다. 본 글에서는 열역학경제학의 철학적 출발, 주요 이론, 그리고 전통 경제학과의 차이점에 대해 서술한다.1. 경제.. 2025. 6. 24.
경제학 - 환경경제학: 탄소세와 외부효과의 내부화 환경오염은 현대 경제 시스템이 남긴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대기오염, 수질오염, 온실가스 배출 등 수많은 환경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파괴의 비용은 대부분 경제 시스템 안에서 고려되지 않고 방치되며, 그 결과 시장은 잘못된 가격 신호를 내보내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환경경제학은 중요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환경경제학은 ‘외부효과’를 인식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시장 실패를 정책 수단을 통해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탄소세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외부효과를 ‘내부화’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글에서는 외부효과 개념과 탄소세의 원리, 정책적 의미에 대해 서술한다.1. 외부효과란 무엇인가?.. 2025. 6. 23.
경제학 - 생태경제학: 자연 자원의 경제적 가치 측정 자연은 인류 문명의 토대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사용하는 에너지, 농업에 필요한 토양과 기후 등은 모두 자연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전통 경제학은 오랫동안 이 자연 자원의 가치를 ‘무한한 외부 환경’으로 치부하며 명시적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원의 과잉 소비, 생태계 파괴, 기후 위기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야기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생태경제학이다. 생태경제학은 자연과 인간 경제 활동을 단절된 두 영역이 아니라 상호 의존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본 글에서는 생태경제학이 무엇인지, 자연 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는지를 중심으로 이 분야의 철학과 방법론을 탐색해 본다.1. 생태경제학의 철학: 경제는 생태계의 하위 집합이다생태.. 2025.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