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8 경제학 - 제도경제학의 관점에서 본 경제 발전 경제 성장은 단지 자본의 축적이나 기술 진보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두 국가가 비슷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고 인적 자본도 유사한데, 경제 성장 속도와 삶의 질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제도경제학은 이 질문에 대해 ‘제도(institutions)’의 차이를 핵심 원인으로 꼽는다. 여기서 말하는 제도란 단지 헌법이나 법률 같은 공식적 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걸쳐 작동하는 규범, 관습, 신뢰, 정치적 권력구조 등 경제활동을 둘러싼 포괄적인 규칙을 포함한다. 더글라스 노스(Douglass North)는 제도가 인간의 상호작용을 구조화하는 ‘게임의 규칙’이며, 이 규칙이 어떻게 설정되었느냐에 따라 자원의 배분, 인센티브 구조, 혁신의 동기 부여에 차이.. 2025. 6. 13. 경제학 - 외부효과와 공공재 문제의 경제학적 접근 시장 경제는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왔다. 개별 경제 주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회 전체적으로도 최적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이 고전 경제학의 핵심 논리다. 그러나 이 같은 이상적인 모습은 모든 편익과 비용이 개별 행위자에게만 귀속될 때 성립한다. 현실에서는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외부효과가 존재하고, 개인의 선택만으로는 효율적으로 공급되기 어려운 공공재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실패가 발생하게 된다. 경제학은 이와 같은 실패를 단지 문제로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보완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왔다. 특히 외부효과와 공공재 문제는 환경, 보건, 국방, 교육 등 공공성이 강한 영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 2025. 6. 13. 경제학 - 정보 경제학의 등장과 비대칭 정보 문제 전통적인 경제학은 모든 시장 참여자가 완전한 정보를 가진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이 전제는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효율적으로 결정되고, 시장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며 자원이 최적으로 배분된다는 결론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현실의 시장은 그렇지 않다. 거래 당사자 간에 정보의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은 거래를 왜곡하고 시장의 실패를 야기하기도 한다. 바로 이런 문제에 주목한 것이 정보경제학(Information Economics)이다. 이 분야는 1970년대 이후 급격히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조지 애컬로프, 마이클 스펜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같은 경제학자들이 비대칭 정보의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이론화하며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 비대칭 정보란 무엇인가?비.. 2025. 6. 13. 경제학 - 게임이론의 기초와 전략적 사고의 응용 경제적 의사결정은 종종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의 선택이 다른 사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대응이 다시 나의 결과를 바꾸는 상호작용 속에서 우리는 움직인다. 이러한 전략적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게임이론(Game Theory)이다. 게임이론은 경제학뿐 아니라 정치학, 심리학, 생물학, 심지어 군사 전략까지 아우르는 범학문적 분석 도구로 발전해왔다. 이 이론은 복잡한 현실 속에서 어떤 전략이 최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합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이론의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그것이 어떻게 실제 경제 및 사회 현상에 적용되는지를 서술한다.1. 게임이론의 기본 구조와 개념게임이론은 ‘플.. 2025. 6. 12. 경제학 - 행동 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전통 경제학의 차이 경제학은 오랫동안 인간을 ‘합리적 존재’로 가정해왔다. 전통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언제나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선택하며, 모든 정보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계산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가정은 수학적 모형을 만들고 예측 가능한 분석을 가능하게 했지만, 현실에서는 자주 틀렸다. 인간은 때때로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충동적으로 소비하며,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거나 불확실성을 지나치게 두려워한다. 이 같은 현상은 전통 경제학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고, 바로 그 틈을 파고든 것이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다. 심리학과 경제학이 결합된 이 분야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분석하며, 지금은 정책 설계와 기업 전략에서도 핵심적.. 2025. 6. 12. 경제학 - 공급중시경제학의 이론과 현실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수요인지, 아니면 공급인지에 대한 논쟁은 경제학의 오래된 주제다. 20세기 중반까지는 케인스주의가 주류로 자리 잡으며 수요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1970년대 이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자 새로운 시각이 등장했다. 그 중심에 있던 것이 바로 공급중시경제학(Supply-Side Economics)이다. 이 이론은 수요 확대보다는 세금 감면, 규제 완화, 투자 장려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워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기에 이 이론이 정책으로 구현되며 ‘레이거노믹스’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글에서는 공급중시경제학이 무엇인지, 그 핵심 논리와 현실 적용에서의 성과.. 2025. 6. 12.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7 다음